🏓 스토리 — 수업에서 들은 말
연초에 시작한 그룹의 세 번째 오프라인 수업이었다. 수업을 열면서 지난 한 달간 느낀 점을 묻는다. 영어 이야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날 나온 말은 조금 달랐다.
한 달 동안 이분들이 한 것은 한국어 속청뿐이었다. 영어 훈련은 아직 시작 전이었다.
되짚어 보니 짐작이 갔다. 탁구는 손으로 치지만, 잘 치려면 공을 끝까지 보는 집중이 필요하다. 구기 운동은 특히 그렇다. 속청은 딴생각을 할 수 없는 훈련이다 — 잠깐만 놓쳐도 다음 문장을 잃는다. 그 상태를 매일 반복하면 집중을 연습한 셈이 된다. 그렇게 보면 이상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수업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부작용이라고 부른다. 영어를 하려고 왔는데 딴 게 따라온다는 뜻의 농담이지, 의학적인 의미가 아니다. 웃자고 쓰는 말이 오해가 되지 않게 여기 적어 둔다.
위의 이야기들은 모두 본인이 그렇게 느꼈다는 보고다. 우리가 재지 않았고 대조군도 없다. 그래서 속청이 기억력을 좋아지게 한다거나 어떤 증상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이런 이야기를 십 년째 반복해서 듣고 있다는 것 하나다 — 직접 해 보고 판단하시라는 말밖에 할 수 없다. 관련한 정리는 [[brain-fitness-speed-listening]] 에 있다.
이 그룹도 첫 달은 한국어만 들었다. 뜻을 아는 말을 빠르게 들어 속도를 견디는 귀부터 만들고 영어로 넘어간다 → [[hangul-sokcheong-what]]
출처
오쌤 블로그 「대충영어-24」(2020.02.26) 수업 기록을 재구성. 참가자 정보는 나이대까지만 적었다. — 쓰지 않은 것: 원본의 "듣기 능력 2배 목표 달성" 은 측정 근거가 없어 옮기지 않았고, 수강료 안내도 뺐다. 기억력·건강 관련 표현은 본인 보고로만 적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 이 글은 위 자료의 핵심을 요약·재구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