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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충영어 학습법 — 총량의 문제

주 4시간씩 몇 년을 했는데 왜 제자리인가 — 시간의 산수

조찬 모임에서 만난 한 변호사가 물었다. 로펌에서 국제 업무를 하고 싶어 전화영어를 주 4회 하고, 주 1회는 원어민 수업을 듣는데, 몇 달이 지나도 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법시험을 통과한 사람이니 공부를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이 질문의 답은 의외로 뇌과학이 아니라 산수에 있다.

📏영어와 한국어 사이의 거리 — 공식 수치가 하나 있다

미국 국무부 외교연수원(FSI)은 외교관에게 언어를 가르치면서 언어별 소요 시간을 등급으로 정리해 두었다. 스페인어·프랑스어 같은 1군은 24~30주(수업 600~750시간), 독일어가 속한 2군은 약 36주(900시간), 러시아어·터키어의 3군은 약 44주(1,100시간)다. 그리고 한국어·일본어·중국어·아랍어는 **4군, 88주 — 수업 2,200시간**이다. 영어 원어민에게 "예외적으로 어려운 언어"로 분류돼 있다.

↔️ 방향에 주의 — 이 수치는 영어 원어민이 한국어를 배울 때다

거꾸로,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는 데 필요한 공식 시간표는 없다. 다만 두 언어 사이의 거리는 방향이 바뀐다고 가까워지지 않는다. 이 2,200시간은 "한국인이 이만큼 하면 된다"는 목표치가 아니라, **영어와 한국어가 얼마나 먼 언어인지**를 보여 주는 기준선으로 읽는 것이 맞다.

🧮그 변호사의 산수

들은 그대로 계산해 본다.

  • 전화영어30분 × 주 4회 = 주 2시간
  • 원어민 수업주 1회 2시간
  • 합계주 4시간 → 한 달 약 16시간 → 1년 약 200시간
  • 2,200시간까지이 속도라면 10년이 넘게 걸린다

🕳️게다가 독에는 구멍이 있다

쌓이기만 한다면 10년이라도 언젠가는 채워진다. 문제는 새어 나간다는 것이다. 에빙하우스가 100여 년 전에 자기 자신을 대상으로 무의미 음절을 외우며 그린 망각 곡선이 보여 준 것은 단순하다 — 복습이 없으면 배운 것은 처음 며칠 사이에 가장 빠르게 빠져나간다. (실험 재료가 무의미 음절이었으므로 몇 퍼센트라는 숫자를 문장 학습에 그대로 옮길 수는 없다. 여기서 가져올 것은 곡선의 모양뿐이다.) 주 4시간은 이 구멍을 메우기에도 빠듯하다.

🔀풀 수 있는 방향은 둘뿐이다

시간을 늘리거나, 같은 시간의 밀도를 바꾸거나. 직장인에게 첫 번째는 대개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충영어는 두 번째를 택했다 — 배속을 올려 같은 10분에 더 많은 소리를 통과시키고, 통과시킨 것을 외우지 않고 익숙해지게 둔다. 여기서 "몇 배 효율"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그런 배수는 재 본 적이 없다. 확실한 것은 방향 하나다 — 시간을 못 늘리면 남은 손잡이는 밀도뿐이다.

🎯 그래서 첫 30일은 영어를 늘리지 않는다

대충영어가 첫 달에 한국어 속청부터 시키는 이유가 여기 있다. 영어 공부 시간을 늘리는 대신, 영어를 받을 귀를 먼저 만든다. 순서를 바꾸는 것도 밀도를 바꾸는 한 방법이다. → [[hangul-sokcheong-what]], [[thirty-day-roadmap]]

출처

FSI 등급과 수업 시간은 미 국무부 외국어 연수 안내(state.gov)에 공개된 값이다 — 1군 24~30주(600~750시간), 2군 약 36주(900시간), 3군 약 44주(1,100시간), 4군 88주(2,200시간, 한국어·일본어·중국어·아랍어). 망각 곡선은 Hermann Ebbinghaus, 『Über das Gedächtnis』(1885). 관련 글 [[why-english-doesnt-click]], [[commute-training-guide]]. — 쓰지 않은 것: 원본 블로그의 "영어에 필요한 3,000시간", "10분에 900~1,000문장 입력", "일반 학습의 10~100배·500배" 는 1차 출처가 없어 옮기지 않았다. 시간 기준선은 출처가 확인되는 FSI 수치로 대체했다.

원문 기사 보기 →

※ 이 글은 위 자료의 핵심을 요약·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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